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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자주 사용하는 독서법 / 독서 블로거의 독서법
    그냥 잡담 2019. 9. 5. 01:01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내가 아주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을 꽤나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은 어찌보면 의도치 않은 나의 두 가지 습관 때문이다.

     

    1. 평소 말을 할 때 책의 내용을 자주 인용한다. 

    2. 평소 쉬는 시간에 책을 자주 꺼내 본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나는 다독가는 아니다. 책을 자주 읽고 여러 책을 읽지만 엄청 나게 많은 책을 읽지는 않는다. 여러 책을 보기는 하지만 끝까지 읽는 책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나는 책을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오늘은 그 독서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질문하고 찾고 설명하는 독서법

    나의 독서법을 요약하자면 '질문하고 찾고 설명하는'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하게 말할 것 없이 표현 그대로의 방법이다. 

     

    책을 선택하면 질문부터 준비한다. 책의 모든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대신 책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나 목적 만큼은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책을 선택하고 작가 소개와 머릿말 목차를 읽는다. 그리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며 궁금한 내용부터 떠올려 본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뻔한 것도 있고, 목차를 보면 반드시 읽어야만 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아니면 제목만 봐도 궁금한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비로소 책을 본격적으로 읽는다. 만약 머릿말만 읽었는데 궁금한 부분이 없다면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런 책은 묵혀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질문을 해보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생겼으면 이제 책을 읽는다. 첨부된 사진의 '몸의 경고'라는 책처럼 비문학 책이라면 원하는 부분만 펼쳐서 읽기도 한다. 만약 단계별 논리 전개가 중요한 책이거나 소설 책 같은 경우에는 앞부분 부터 읽기는 한다. 하지만 역시나 이런 경우도 내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은 궁금한 것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계속 생각한다. 다행이 잘 쓴 소설은 독자들이 계속 생각을 하고 의문을 품게 하므로 이런 것이 쉽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또한 주인공이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에 계속 몰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궁금한 부분을 찾아 책을 읽었으면 이제 찾아낸 답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한다. 여유가 있다면 글자수 제한 없이 독후감을 써보기도 한다. 원래 지식이라는 것은 그냥 주입하기만 하는 것보다 압축하고 꺼내 볼때 더 잘 쌓인다. 남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해보면 지금 책에서 발견한 지식이나 생각이 좀 더 잘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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