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 리뷰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줄거리 및 결말 포함 스포 리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줄거리 + 결말

미래에 돌연변이(뮤턴트)를 혐오하고 적대시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그들은 센티넬이라는 기계를 동원하여 돌연변이를 학살한다. 돌연변이 멸종의 위기 속에서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는 힘을 합치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극한의 재생 능력을 지닌 울버린을 과거로 보내 과거의 에릭과 찰스에게 미래의 위기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미스틱이 트라스트 박사를 암살하고 체포되는 사건을 계기로 돌연변이에 대한 탄압과 센티넬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기 때문에 울버린은 미스틱을 막기로 한다.

하지만 과거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과거의 프로페서 X는 하반신 마비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제자들이 모두 끌려가고, 친구인 매그니토는 그를 배신했으며, 여동생 같던 미스틱 또한 그를 떠난 뒤였다. 하지만 울버린의 설득에 결국 찰스는 매그니토 즉 에릭을 구하기로 한다. 에릭은 당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감금되어 있었다. 울버린은 퀵 실버의 도움을 받아 에릭을 구한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에릭은 찰스의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한다. 찰스는 미스틱을 막으려고 했지만, 에릭은 미스틱을 없애 버리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미스틱은 탈출하고, 미스틱의 피를 바탕으로한 유전자 정보는 트라스크 박사에게 전달된다.

울버린은 좌절한 찰스에게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보여주고 그것에서 찰스는 미래의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이 나아갈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세레브로를 가동해 마침내 미스틱을 찾아낸다.

에릭은 센티넬 시제품을 조종하여 오히려 대통령과 트라스크 박사를 암살하려 하고, 찰스와 울버린, 행크는 미스틱과 에릭을 모두 막으려고 한다. 전투 끝에 방송이 되는 카메라가 비친 그곳에서 미스틱은 트라스크 박사를 암살할 것인지 선택지를 쥐게 된다. 찰스는 정신 조종을 통해 그녀를 움직일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그녀를 설득하려고 한다. 그리고 미스틱은 결국 총을 버린다. 모든 것이 끝나고 트라스크 박사는 방산 비리 혐의로 체포되고, 언론은 돌연변이가 대통령을 구했다고 보도한다. 결국 미래는 바뀌게 된다.

 

이걸 이렇게 푼다고?!

엑스맨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MCU 시리즈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 것 치고는 각 영화가 별개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뭔가 줄거리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프리퀄 시리즈로 돌아와서 다시 시작을 하니 이전의 문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전 엑스맨 시리즈의 내용을 아예 무시하고 프리퀄 시리즈 내용을 전개하기에는 역시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내는 것에 모순을 줄여 줬다. 게다가 울버린 시리즈와 연결되는 부분도 언급해주면서 나름대로 과거를 청산(?)하는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영화 자체도 꽤 재미있다. 에릭이라는 인물을 단순히 악당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일리가 있는 캐릭터로 만듦으로써 스토리 전개에 상당 부분 설득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고뇌하는 찰스와 그가 성장하는 모습 또한 극의 줄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 사이에 있는 미스틱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였고, 울버린 또한 그러했다. 다소 캐릭터 색이 흐리기는 했지만 미래에 등장하는 돌연변이들도 초능력을 바탕으로 한 전투를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핵심 재미인 에릭과 찰스의 대립을 보여 주며, 미래 시리즈와 설정 오류를 줄여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기대한 것 그 이상을 본 것 같아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데 나는 왓챠에서 이 영화를 봤다. 왓챠에 있는 다른 엑스맨 시리즈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