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줄거리 + 결말 / 스포일러 / 하정우 군대영화
태정(하정우 분)은 전역 후에 오랜만에 부사수이자 중학교 동창인 승영(서장원 분)의 연락을 받는다. 귀찮았지만 애타게 자기를 만나려 노력하는 승영의 모습에 그를 만난다. 하지만 승영은 군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꾸만 이상한 행동을 한다. 그런 승영이 태정은 답답하다.
군대에서 둘이 만났을 때 태정은 제대가 그리 멀지 않은 병장이었다. 그는 유능한 군기반장 역할을 하며 선임과 후임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부사수로 승영이 들어오고 그가 중학교 동창인 것을 태정은 눈치챈다. 승영은 군대의 부조리를 납득하지 못하고 선임과 갈등을 일으킨다. 태정은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친구인 승영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흘러 승영에게도 부사수이자 후임이 생긴다. 그런데 승영의 부사수 지훈(윤종빈 분)은 뭔가 어리바리하고 부대에 적응하지 못한다. 승영은 부대에서 따돌림과 괴롭힘에 시달리면서도 후임으로 들어온 지훈을 잘 챙기려고 노력한다. 승영은 부댕에 적응 못하는 지훈이 답답하지만 그의 실수를 최대한 눈 감아 주고 챙긴다.
시간이 흘러 태정이 제대를 하고, 승영은 선임들에게 아부를 하고 선물을 주는 등 태도를 바꿔 부대에 나름대로 적응을 해나간다. 반면에 여자 친구와 헤어진 지훈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여전히 군대에 적응을 못한다. 선임들은 승영에게 지훈이 사실 어리바리한 척을 하는 것이며, 승영이 너무 잘해주기만 해서 우습게 보기 때문에 계속 저런 것이라고 말을 한다. 승영은 설마설마하면서도 사실 지훈이 일부러 저러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들자 승영은 지훈에게 자꾸만 날카롭고 공격적으로 말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지훈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면회를 와달라 하지만 거절당한다. 부대 내에서 그나마 힘이 돼주던 승영도 자기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여자 친구마저도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는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운다. (군인은 원래 걸어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그런 그에게 승영은 심하게 화를 낸다. 정말로 지훈이 자신을 무시해서 이런 기본적인 부분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승영에게 까지 나쁜 말을 들은 지훈은 그대로 화장실로 가서 자살하고 만다.
지훈의 죽음 이후 휴가를 나와 태정을 만난 승영은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태정에게라도 용서를 받으려고 한다. '괜찮다' '내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자꾸 말을 유도하는 승영의 태도에 태정은 짜증은 내버리고 만다. 화가 났지만 화해를 하기 위해 태정은 다시 여관을 돌아온다. 하지만 이미 승영은 자살 한 뒤였다. 용서받지 못한 승영은 그렇게 세상을 떠난다.
영화의 마지막은 군대에서 승영과 태정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제대 후에 무엇을 하겠냐는 말에 태정은 승영에게 어른부터 되라며 웃어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