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준비 : 세무사 수험생 시절 하루 공부 일과표 / 하루 10시간 공부에 대한 생각
하루 10시간 공부
세무사 수험생 시절 나는 휴일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순공부 시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수험 기간은 대략 2년 정도였다.(복학 기간을 빼면 1년 반) 이렇게 이야기하면 순공부 시간 10시간을 공부 목표로 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공부 시간에 대해 관점이 약간 다르다. 내게 하루 10시간 공부라는 것은 목표라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정도의 의미였다. 직장인이 하루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수험생도 공부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근무 시간을 채운다고 모든 직장인이 성과를 내지는 못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 시간을 채운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장인이 아무리 성과를 잘 내도 근무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것처럼, 수험생도 공부 시간을 못 채우면 합격의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만약 지금 적어준 일정표를 보고 나름대로 본인 시간표를 짜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의도를 이해하고 실천하기 바란다. 공부 시간은 목표가 아니라 그냥 당연히 해야하는 것 정도의 의미이다.
오전 수업이 있는 날 시간표
- 오전 7시 기상 후 학원 갈 준비
- 오전 8시 50분 학원 도착 후 수업 들을 준비
- 오전 9시~오후 1시 수업 끝
- 오후 1시~오후 2시 점심 식사
- 오후 2시~오후 3시 열람실로 이동하며 키워드 노트 보고 반추 복습
- 오후 3시~오후 4시 열람실에 짐 두고 헬스장
- 오후 4시~오후 6시 복습
- 오후 6시~오후 7시 저녁 식사 및 휴식
- 오후 7시~오후 11시 복습
오전-오후 수업이 있는 날 시간표
- 오전 7시 기상 후 학원 갈 준비
- 오전 8시 50분 학원 도착 후 수업 들을 준비
- 오전 9시~오후 7시 수업 다 듣고 점심 식사도 끝
- 오후 7시~오후 8시 저녁 식사 후 열람실 이동
- 오후 8시~오후 9시 열람실에 짐 놔두고 헬스장
- 오후 9시~오후 11시 복습
수업 없을 때 시간표
- 오전 7시 기상 후 열람실 이동 준비
- 오전 8시 50분 열람실 도착 후 공부 준비
- 오전 9시~오후 12시 오전 공부
- 오후 12시~오후 1시 점심 식사
- 오후 1시~오후 4시 오후 공부
- 오후 4시~오후 6시 운동 및 저녁 식사
- 오후 6시~오후 11시 저녁 공부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공부와 휴식 외에는 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야 할 일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단기 합격의 비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는 일이 많을 수는 있지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공부와 휴식 외에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운동을 영리하게 활용한 것도 중요하다. 운동을 체력 유지 용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필자는 약간 의견이 다르다. 필자는 운동을 체력 유지보다는 정신적 피로 해소 용도로 보고 있다. 육체적 피로는 잠과 휴식으로 풀지만, 정신적 피로는 몸을 움직임으로써 푼다. 이 명제를 유념하기 바란다.
위의 시간표를 적었기는 했지만 사실 꼭 이렇게 생활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약간씩 바뀔 때도 많았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이렇게 공부 했다는 것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될 듯하다.